충남지역 곳곳 외래생물 296종 서식 확인
2021.10.07 07:55
수정 : 2021.10.07 07:55기사원문
충남도는 종별 및 지역별 외래생물 관리 방안을 마련, 퇴치 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충남도는 최근 ‘외래생물 분포 현황 조사 및 관리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외래생물 목록 작성, 생태계교란생물 지리정보 기반 데이터베이스 구축, 생태계교란생물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9월부터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를 통해 진행했다.
외래생물 서식 확인은 보고서, 논문, 보도 등 문헌조사와 함께, 도내 전역을 2500개 직사각형 형태의 격자로 나눠 총 1만 163개 지점에 대한 현장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외래생물은 식물 235종, 포유류 3종, 양서류 1종, 파충류 8종, 곤충 36종, 어류 8종, 저서무척추동물 5종 등 296종이다.
시군별로는 태안 176종, 홍성 166종, 보령 163종, 공주 158종, 서산 156종, 천안과 아산이 각 151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지만, 도내에서는 처음 확인된 외래생물은 가는잎금방망이, 각시갈퀴나물, 공단풀, 긴털비름, 까락빕새귀리, 냄새명아주, 넓은김의털, 노란꽃땅꽈리, 들갓, 들괭이밥, 미국물칭개나물, 미국비름, 별나팔꽃, 부령소리쟁이, 서양톱풀, 선토끼풀, 시리아수수새, 자주비수리, 큰뚝새풀 등 식물 19종이다.
15개 시군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외래생물은 가시박, 가시상추, 가중나무, 주홍날개꽃매미, 해바라기방패벌레, 배스, 왼돌이물달팽이 등이다.
외래생물 중 도내 서식이 확인된 생태계교란생물은 28종으로, 1만 4124개 지점 1115만 983㎡에서 출현했다.
생태계교란생물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을 말한다. 주요 생태계교란생물별 충남도내 출현율은 △환삼덩굴 85.5% △황소개구리 70% △배스 52% △미국쑥부쟁이 49.7% △가시박 26.3% △돼지풀 16.2% △블루길 14% △미국선녀벌레 12.5% △갈색날개매미충 5.5% 등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이와 함께 생태계교란생물에 대한 관리 전략으로 △유입 전 또는 소규모 유입 시 초기 완전 방제 △확산 진행 시 저지 및 규모 축소 △대규모 확산 시 피해 저감 및 생태·건강·시설 보호 등을 제시했다.
생태계교란생물 지표 및 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 관리 지역을 선정하고, 관리 등급을 설정, 종별 관리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응 전략으로는 △도내 미 유입 생태계교란생물 감시 및 유입 방지 △소규모 개체군 물리적 제거 △확산 경계 지역 물리적 제거 △분포 중심 지역 물리적 제거 △전파 경로 차단 △대규모 확산 지역 물리적 제거 △재확산 방지를 위한 경계 모니터링 등을 내놨다.
이남재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도내 전역에서 외래생물 전체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용역 결과를 활용, 각 시군과 협의를 통해 생태계교란생물 제거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