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두가 주렁주렁, 불포화지방산과 비오틴으로 꽉 채운 한 알

      2021.10.07 09:32   수정 : 2021.10.07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난감 구슬처럼 동글동글한 모양에 한 손에 쥐어지는 앙증맞은 크기를 하고 있지만 껍데기가 단단해 속을 들여다보기 여간 어렵습니다. 10월이면 제철을 맞는 작물, 호두 이야기입니다. 호두 속에는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성분과 탈모를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호두의 단단한 껍데기를 제거하면 울퉁불퉁, 구불구불 뇌를 닮은 핵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껍데기는 버리고 핵을 섭취하죠. 뇌를 닮은 모양 탓에 ‘호두를 먹으면 똑똑해진다’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실제로 호두에는 리놀렌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뇌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효능을 보이죠.

호두에는 무기질과 비오틴도 풍부합니다. 양질의 무기질과 비오틴은 탈모를 예방하는 데에 효능을 보이죠. 특히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비오틴은 피부와 장기, 손톱, 모발을 이루는 단백질이 합성되는 것을 돕고 에너지를 만드는 데 작용합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이 발행한 <국가표준 식품성분표 제9개정판>에 따르면 비오틴이 결핍될 경우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손질한 호두를 판매하지만, 호두는 산화하기 쉬우므로 껍질 그대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은 호두를 구입하고 싶다면 구멍이 뚫려있거나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운 것을 피하세요. 껍데기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은 벌레 먹었을 가능성이 높고, 알의 무게가 가벼운 것은 오래되어 부패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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