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동북공정 전시 논란에 '대국민 사과'

      2021.10.07 17:07   수정 : 2021.10.07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이 7일 동북공정을 외치는 중국의 주장과 동일한 내용의 전시 등으로 논란이 일자, 기립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민 관장은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이 동북공정 시각이 담긴 전시를 50만명이 관람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하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배 의원은 "위나라가 충청지역까지 지배하고 있다는 지도인데, 학예직 전문인력이 90명이나 되는데도 이를 몰랐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중국실에 전시된 6분 가량의 영상 내용을 살펴보면, 동북공정을 외치는 중국 주장과 동일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전시에 사용된 지도에는 삼국지 시대 중국 위나라가 백제가 있던 충청도까지 다스렸다고 표시돼있고, 중국 한나라는 한강 이북지역까지 모두 다스렸다며 중국 논리를 표현했다.

관련 영상 제작에만 총 1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외부 전문가 감수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시 기간동안 박물관을 찾은 인원은 약 57만여명이란 점에서 박물관 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일본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반영한 가야사 전시로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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