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수소 원팀' 사용량 100배 늘린다

      2021.10.07 18:09   수정 : 2021.10.07 18:49기사원문
정부가 수소 사용량을 2050년 2700만t으로 100배 이상 확대해 수소를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첫번째 에너지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당시 발표한 수소경제로드맵 목표보다 2030년 수소 사용을 2배 이상 늘리는 등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속도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질적인 면에서도 궁극의 청정수소인 블루·그린수소 생산비율이 2030년 50%에서 2050년 100%로 늘어나게 된다.

기술·세제·금융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같은 기간 글로벌 수소기업 30개를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궁극의 친환경 수소로 빠른 전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인천 청라 현대모비스 투자예정지에서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하고 "수소경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과감히 도전하여 수소경제를 주도해 나간다면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고회에 앞서 문대통령은 현대차 정의선, SK 최태원, 포스코 최정우 회장, 효성 조현상 부회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등과 환담을 갖고 최근 15개 민간기업이 참여한 수소기업협의체의 출범을 높이 평가하고 격려했다.

정부는 이날 기존 수소경제 목표치보다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수소 사용량은 현재 22만t 수준에서 2030년 390만t, 2050년 2700만t으로 100배 이상 늘어난다. 이는 지난 2019년 1월 내놓은 수소경제로드맵에서 2030년 수소 사용량(194만t)보다 크게 증가하는 것이다.

또 2050탄소제로를 위해 청정수소를 국내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이산화탄소가 없는 청정 블루·그린수소 생산을 급속히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인 청정수소 비율은 2030년 50%에서 2050년 100%로 높아진다.

■생산·유통 등 수소생태계 확대

향후 천연가스로 주로 생산되는 그레이수소 대신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블루수소와 궁극의 친환경인 그린수소로 생산 전환이 이뤄진다. 블루·그린수소는 2030년 총 100만t에서 2050년 500만t으로 늘어난다.

세부적으로 보면 블루수소는 2030년 75만t에서 2050년 200만t으로 약 3배 늘어난다. 민간은 대규모 블루수소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가 2030년 50만t, SK·중부발전이 2025년 25만t을 생산하게 된다.
그린수소는 2030년 25만t에서 2050년 300만t(약 12배)으로 증가한다. 제주도, 전남 신안, 새만금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다.


이날 삼성·GS·SK·현대차 등 민간 주요기업과 한국전력 등 발전공기업들도 청정수소 생산·유통, 수소연료전지와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을 위해 2030년까지 43조원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키로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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