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흥행에 제동 건 '임금 王·빨간내복' 논란 야속…그만 좀"
2021.10.08 06:53
수정 : 2021.10.08 09:59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선후보 경선이 흥행 대박을 향해 달음질치다가 '손바닥 왕(王)', '빨간 내복' 논란으로 주춤하는 듯해 야속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아울러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지 않고 대선전을 펼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엄청난 위험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며 특검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이 대표는 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최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흐름이 온통 윤석열 후보의 '손바닥 왕', '점쟁이', '정법도사' 논란에 휩싸인 듯한 분위기에 대해 "당 대표로서 이렇게 돌아가는 경선 구도가 야속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후보 간 비전이나 정책을 가지고 경쟁이 이루어지던 초반 분위기와 다르게 2차 경선 마무리를 앞두고 좀 거친 논쟁도 있었고, 제기를 하는 쪽도 해명하는 쪽도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 지속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왕(王)자 논란, 개명 논란, 빨간 내복 이런 것들은 서로 자제를 좀 했음하는 그런 생각"이라고 에둘러 각 후보진영을 향해 경고장을 내밀었다.
다만 "(대선경선) 흥행은 확실히 여권에 비해 잘 되고 있다"며 "TV 토론 전후, 해당 일자들의 당원 가입이 급증하는 그런 통계들이 있다. 2차 경선 투표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시점에 50%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흥행에 상당히 성공했다"라며 아쉬운 가운데도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장동 의혹'을 놓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얻은 타격은 두 가지로 첫째는 개인이 도덕적인가 아닌가, 두번째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치적이라고 내세웠던 것들, 화천대유식 등이 정책적으로 유능한 선택들이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확정이 된 뒤에도 결국 국민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이런 사건에 연루가 되어 있으면 그것은 선거 자체에 대한 리스크, 민주당 리스크(위험)가 되기 때문에 하루빨리 특검에 대한 의지를 밝혔으면 좋겠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