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직 정리? 원희룡측 "꿀빨고 도망갈 생각말라"
2021.10.11 17:42
수정 : 2021.10.11 17:42기사원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이 지사와의 면담에서 "이제부터 이 후보는 단순한 경기지사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라며 "하루속히 경기지사직을 정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후보는 이에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송 대표가 전했다.
이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의 박기녕 대변인은 '이재명, 경기도에서 꿀 빨고 도망갈 생각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지사를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8월) 원희룡 후보가 제주지사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으로 나올 때, 이재명 후보는 태산 같은 공직의 책무를 함부로 버릴 수 없다며 오히려 원희룡 후보를 비난했다"며 "그런데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자마자 경기지사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 본인과 캠프 관계자도 사퇴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사보험’ 들어놓고 ‘지사찬스’ 쓰다가 후보 되고 국감이 다가오니 ‘대장동 국감’이 두려워 사퇴를 고민하는 비겁함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나. 시쳇말로 꿀 빨고 도망가는 것뿐이 더 되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제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직자의 책임을 버리지 않겠다'라던 자신의 말을 바꾸며 ‘국민의 부름’ 같은 치졸한 핑계 대지 말고 국감에 성실하게 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오는 18일과 20일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해 '대장동 의혹' 등에 정면 돌파 한 후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 '조기사퇴' 목소리가 커지며 국감 전 사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