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파고든 무인매장…내 일자리 넘본다

      2021.10.11 17:53   수정 : 2021.10.11 17:53기사원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공지능(AI)·무인점포가 확산되면서 인력 대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상승·기술 진보에 코로나발 비대면 경제가 어우러지면서 일자리 위협이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은행 등 금융, 법률, 소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신규 채용 대신 AI를 도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과 자영업자들도 무인매장 도입을 가속하고 있다. 코인세탁이나 아이스크림 가게 등으로 국한됐던 무인매장은 최근 편의점, 카페 등 각종 생활밀착형 판매점으로 골목 구석구석에 설치되고 있다.


1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업계에 따르면 AI 확산 속도가 가장 두드러진 산업은 금융업이다. 은행은 이미 오프라인 점포 수를 크게 줄이면서 고객을 응대하는 AI은행원이 확산되고 있다. AI은행원은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안내할 뿐 아니라 출금·이체 등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 민간 금융사들은 국책은행보다 AI머신을 더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AI머신 1대를 활용해 본 후 사람을 뽑으려다 AI머신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했다"며 "AI머신이 딥러닝하면 사람보다 엑셀 등 정형화된 업무를 잘하고 오류 발생도 최소화된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무인매장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 매장을 가진 대기업이 무인매장을 늘리고 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다이소만 가도 기계가 있지 않나. 결국 계산원, 판매원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무인매장은 인건비 외에도 사람과 관련된 관리 측면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그는 "인건비, 최저임금은 계속 늘고 있고 고용보험 비용, 퇴직금, 정년연장 이런 것들도 같이 고민이 된다"며 "노조와 관련해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면 사람 관리도 힘들어져서 결국은 기계화, 자동화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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