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낙연측 가처분소송도 고려중…결선투표, 흥행 위해선 좋지만"

      2021.10.12 06:56   수정 : 2021.10.12 08:33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최종 후보 선출 발표를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원장은 이낙연 캠프 측이 '득표율 계산 때 중도사퇴 후보의 득표수 제외' 방침에 반발, 가처분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언질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적 관심, 즉 흥행을 위해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결과는 결과다'며 이낙연 캠프를 향해 승복의 미덕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재명 후보선출'을 선언한 이유에 대해 "선관위는 당헌당규를 그대로 집행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다"며 "특별당규 59조 1항에는 무효 처리, 60조 1항에는 무효표는 산입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두 조항을 연결하면 중도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 표는 무효 처리하고 분모에 포함돼서는 안된다는 기계적으로 당헌당규를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대해서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유권해석은 선관위에 결정 권한이 있으며 선관위는 만장일치로 59조, 60조에 대해 확인 표명을 했고 그에 따라 실행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당헌당규 해석권한은) 최고위원회는 없고 당무위원회는 있다고 하는데 만약 당무위원회에서 선관위와 해석을 달리하면 복잡해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이견이 있다고 한다면 외부 사법기관으로부터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든지,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최종해법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낙연 캠프에서 '가처분 소송' 움직임이 있는지에 대해선 "이낙연 후보측과 전화통화를 해 보니 '그것(가처분 소송)도 생각을 한다' 그러더라"면서 "선관위원장인 나와 논쟁할 것이 아니라 법률 전문가한테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며 가처분 소송에 나선다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집권 여당으로서 자체 역량에 의해서 정치적인 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건 좀 부끄러운 모습이다라는 말은 했다"며 정당 문제는 정당 내부에서 푸는 것이 원칙이라며 소송까지 가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선관위원장 입장에서는 꼭 이번 경우가 아니라도 흥행을 위해선 결선투표를 가는 것이 좋지만 이는 누가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국민적 관심을 좀 더 오래 끄는 것이 좋지만 "50.29% 나온 것도 당심과 민심이 결정을 한 것이기에 설사 0.01%(차이로) 이겼다 하더라도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라며 이낙연 측의 대승적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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