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산 2220억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

      2021.10.12 07:41   수정 : 2021.10.12 07: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꿰찼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를 약 304억달러(약 36조원) 차이로 제쳤다.

CNN비즈니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머스크가 자산 평가액 2220억달러(약 265조원)로 1916억달러(약 229조원)를 기록한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비상장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폭등하면서 자산 평가액이 크게 뛰어 베이조스를 따돌렸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난주 기존 주주들이 신규 투자자에게 주식을 매각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지분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덕분에 머스크의 자산평가액은 106억달러 더 늘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8일 장 마감 이후로도 머스크의 자산평가액이 86억달러 늘었고, 올들어서는 자산평가액 증가분이 520억달러를 웃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43% 폭등세를 기록한 뒤 올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5월까지만 해도 연초 이후 22%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테슬라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금은 연초 대비 13% 상승세로 전환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에서 받은 급여가 전혀 없지만 대규모 스톡옵션을 챙겼다. 지난해에 받은 스톡옵션 가치만 220억달러에 이른다.

아직 스톡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상태여서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머스크의 스톡옵션 평가액 역시 더 커진다.

세계 1, 2위 부자인 머스크와 베이조스는 우주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2000년 설립된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올 여름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럭틱과 함께 세계에서 최초로 민간 우주여행을 성공한 양대 업체로 이름을 올렸지만 기술력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펑가받고 있다.

한편 머스크와 베이조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 미국 억만장자들 가운데 일부는 엄청난 재산에도 불구하고 소득세로 최저세율을 적용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수년 전 자신의 비서가 자신보다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다고 비판한 미 세제 맹점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팬데믹 기간 주가 폭등으로 급속히 늘었지만 미 가계 소득은 하락했다.


미 가계 소득 중앙값은 지난해 6만7521달러로 1년 전보다 2.9% 감소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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