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유럽 진출 초읽기
2021.10.12 18:16
수정 : 2021.10.16 16:05기사원문
1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오는 지난 8일(현지시간)'아바스틴(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인 'CT-P16'의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8년부터 유럽, 남미, 아시아 등 21개 국가 약 164개 사이트에서 총 689명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마무리하고,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EMA에 허가 신청을 했다. 앞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등 주요 국가를 타겟으로 한 허가 신청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CT-P16'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Roche)의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교모세포종 치료 등에 사용하는 항암제다. 2020년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 베바시주맙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7조7000억원이다. 이 중 유럽은 약 2조2000억원 규모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하반기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적응증에 대한 CT-P16 판매 허가를 확보한 후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조기 안착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치료제 '허쥬마'와 함께 항암 항체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셀트리온의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올해 1·4분기 유럽시장에서 트룩시마가 38.3%, 허쥬마가 14.8%,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트룩시마가 26.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선진 의약품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오리지널 제품을 뛰어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한국 및 미국에 이어 주요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유럽 내 허가 절차도 본격화되며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게 됐다"며,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 고품질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조속한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골다공증 치료제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제품의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