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의원들 "송영길, 당무위 전에 후보 확정 발언 유감"

      2021.10.13 11:49   수정 : 2021.10.13 12: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측이 13일 캠프 의원들 공동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송영길 대표의 경선 결과 승복 압박에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를 열어 경선 무효표 처리 문제와 관련해 최종 입장을 내놓을 예정으로 사실상 경선 뒤 내홍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분수령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이낙연 필연캠프 의원들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오늘 열리는 당무위는 66년 역사의 민주당과 당원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회의인데 송 대표가 당무위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론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송 대표 발언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특히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당무위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당무위원들은 역사적 책임을 갖고 충분한 토론을 통해 오로지 원칙과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은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고 회의 공개를 요구했다.


아울러 "만약 표결을 하게 될 경우 제3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위임표결은 당무 위원들의 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는 방식임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우리는 당무위원회에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계 좌장 설훈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를 포함해 이낙연 캠프의 그 누구도 지금껏 불복한 바 없다. 경선 후보 권리인 이의신청권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라며 "특별당규 절차에 따라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갈라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원팀이 돼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송 대표는 이날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킬 때부터 초석을 다진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의 경륜이 잘 반영되고 당에 대한 열정이 수렴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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