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분기 영업익 3조 뚫었다… 철강수요 폭발 '최대실적'

      2021.10.13 18:40   수정 : 2021.10.13 18:40기사원문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2% 급증했다.

이는 포스코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20조61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5% 증가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이 2조2010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는데, 3·4분기에는 첫 '3조원 클럽'에 진입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 업황이 호조세를 보였고, 소재 가격이 정상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사업에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조선향 후판 가격이 크게 인상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의 정책적인 철강 감산도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중국의 지난 9월 중순 일평균조강 생산량은 262만톤으로 직전 대비 2.0% 감소했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상순 대비로는 19.9% 줄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중국의 철강 감산으로 철강 가격은 철광석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감산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목표에 미달하는 지방 도시들이 감산의 중심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수요 둔화 등으로 4·4분기에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철강 감산 정책 유지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부동산 규제, 부채 축소, 전력난 등에 따른 철강 수요 둔화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포스코의 별도기준 잠정 매출액은 11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늘었고,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784.6% 급증했다.
포스코는 오는 25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3·4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