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커크 선장' 무사 귀환, 최고령 우주인 기록

      2021.10.14 00:32   수정 : 2021.10.14 0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60년대 미국 인기 SF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엔터프라이즈호의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던 90세 배우 윌리엄 섀트너가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우주 탐사 역사상 역대 최고령 우주인이다.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세운 미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은 1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밴혼 발사장에서 ‘뉴 셰퍼드’ 우주선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된 우주선은 지난 7월 베이조스가 직접 탑승했던 우주 비행 이후 블루 오리진이 쏘아 올린 2번째 민간인 우주 관광선이다.

이번 비행에는 섀트너와 함께 전직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크리스 보슈이즌, 의료 분야 기업인 글렌 더프리스, 블루 오리진 부사장 오드리 파워스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참여했다. 섀트너는 무료로 탑승했지만 나머지 3명의 탑승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섀트너는 출발에 앞서 올린 동영상에서 "커트 선장 역할은 저에게 미래 우주인이 가질 지식을 선사했지만, 나는 항상 (우주여행) 호기심에 사로잡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 시작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섀트너의 우주 비행 경로는 지난 7월 뉴 셰퍼드의 비행과 거의 같았다.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약 3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지구로 복귀하는 여정이었다.

섀트너는 스타트렉에서 거대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를 지휘하며 은하 곳곳을 누볐지만, 블루 오리진이 제공하는 현실 우주여행은 약 10분이 소요됐다.
섀트너는 일행들과 무사히 우주 비행을 마친 뒤 귀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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