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만나려 음주운전 美 남성 '그 곳' 절단해야만 했다

      2021.10.14 09:00   수정 : 2021.10.14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밤중에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음주운전을 하던 미국의 한 남성이 사고를 당해 주요 부위를 잃게 된 소식이 전해졌다.

오늘 14일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폴 베리는 29세이던 지난 2014년 5월 오전 2시쯤 친구와 술을 마시다 여자친구를 보러 가기 위해 음주운전을 했다.

당시 졸음운전까지 해버린 그의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져 뒤집혔고 폴은 차 뒷창문으로 튕겨져 나가 밖에 떨어졌다.

이를 목격한 한 트럭 운전사가 그를 구조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혼수상태에 빠진 폴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5주간 깨어나지 못했다.

이 사고로 폴은 코를 비롯해 턱과 목, 엉덩이, 골반 등에 골절상을 입고 뇌 손상도 입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이 성기에 박히면서 성기와 고환 하나를 절단해야만 했다.

폴은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마침내 자신의 사고에 대해 겨우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남자다움을 절단해야만 했다. 사고 이후 내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면서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감정적으로 괴로웠다"고 했다. 폴은 이어 "아이를 갖겠다는 내 꿈이 산산조각 났다. 나는 14살 때부터 미래의 딸 이름을 미리 생각해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성기 이식에 성공한 소식을 들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건강을 회복한 폴은 "교통사고 이후 난 남자가 아니지만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며 "삶은 힘들지만 더 이상 부끄럽지 않다.
인생에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고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