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추념일’ 내년부터 달력에 휴일 표기

      2021.10.14 10:03   수정 : 2021.10.14 11:08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지방 공휴일로 지정된 ‘4·3 희생자 추념일’이 내년부터 전국 달력에 공식적으로 표기된다.

제주도는 2022년 월력요항에 ‘4·3 희생자 추념일 지방 공휴일’ 표기가 반영돼 내년부터 달력에 표기된다고 14일 밝혔다.

월력요항은 관공서의 공휴일·기념일·24절기 등의 자료를 표기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이 천문법에 따라 매년 관보에 고시하는 달력 제작 기준이 되는 자료를 말한다.

4·3 희생자 추념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제주도의회가 4·3 70주년인 2018년 전국 최초로 지방 공휴일로도 지정했다.


도는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전국 시·도, 4·3 관련 단체, 전국 교육청, 시군구, 인쇄정보산업조합에 20022년 달력 제작 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와 4·3희생자유족회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4·3 가치를 온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달력에 ‘지방 공휴일’로 표기되도록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도 4·3희생자추념일의 지방 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월력요항 반영을 위한 정부 협의를 명문화했다.


4·3 지방 공휴일 달력 표기로 1년 365일 중 4월 3일 단 하루만큼은 모든 국민과 제주도민들이 4·3의 역사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추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방 공휴일이 됐으면 한다는 취지다.

강민철 제주도 4·3지원단장은 “4·3 희생자 추념일 지방공휴일의 월력요항 반영은 4·3 전국화의 또 하나의 성과로 4·3 희생자 추념일에 모든 국민이 함께 추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지방공휴일 지정 취지에 맞게 도내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학교와 민간으로 참여를 확산해 도민은 물론 모든 국민이 4·3을 추모하는 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지방공휴일은 4·3 희생자 추념일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등이 지정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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