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회장 "K-금융 키우려면 투자자 역량 중요, 무료 배움터 제공"
2021.10.14 12:11
수정 : 2021.10.14 12: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에 증권사 직원이 등장한다. 탐욕스런 인간으로 매우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자본시장과 자본시장 종사자에 대한 대중의 편견은 우리 업계의 당면과제가 아닐까 싶다"
나재철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알투플러스' 오픈 행사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장안의 화제"라며 "K-팝을 비롯해 실로 다양한 부문에서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 K-금융이나 K-금융투자는 그에 미치지 못한 듯 해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 속에서도 금투업계 종사자들은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의 자강(自强) 능력도 촉구했다. 나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비자의 독립적인 정보습득과 취사선택 능력이 중요해졌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융회사 일선 창구에서는 금융투자상품을 원금보장상품으로 오인하고 가입하는 분들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금융상품 판매과정이 더욱 철저해진 측면이 있지만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며 "투자자 스스로 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한 그 보호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가운데 투자의 기초를 등한시하고, 정답만을 속성으로 찾으려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스스로 찾고, 분석하고, 집행하고, 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 역량을 갖출 수 있어야 ‘스스로 강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나 회장은 "국민들께서 ‘투자의 기초’와 ‘나만의 투자방법’을 안심하고 공부하실 수 있는 배움터로서, 업계와 공동으로 알투플러스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투협회는 전 국민 대상의 금융투자 교육플랫폼인 '알투플러스' 서비스를 이날 개시한다고 밝혔다.
알투플러스는 '알고하는 투자'의 앞글자와 플러스의 합성어로 금융투자의 기본 소양을 학습할 수 있는 무료 교육 플랫폼이다.
해당 서비스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방법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개의 진단서비스(GI진단·미니진단)와 2개의 학습도구(금융투자 콘텐츠몰·표준교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 서비스로 투자자들은 투자역량을 진단받고 맞춤학습을 진단받을 수 있는 데다,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접목한 만큼 이용자가 많아질 수록 더욱 정확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알투플러스 오픈' 행사에는 고승범 금융위원장, 김은경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국회 정무위원회 윤재옥 위원장,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의원,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