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마약한 40대女, 의사처럼 증명서 써준 호주 발칵
2021.10.15 05:00
수정 : 2021.10.15 10:39기사원문
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 면제 증명서 600장을 발급한 여의사가 성매매를 했던 가짜 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출신의 이 가짜 여의사는 10대 시절부터 성매매를 하며 마약 중독을 겪었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그는 마약 중독자를 위한 온라인 코칭에 관한 논문을 퀸즐랜드 대학에 제출한 이후부터 스스로를 '닥터(Dr) 마리아 파워'라며 활동했다.
오늘 15일 뉴스닷컴오스트레일리아 등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사를 사칭해 가짜 코로나 백신 면제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 마리아 카멜 파우가 이달 말 퀸즐랜드 법원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퀸즐랜드 경찰은 지난 13일 마리아를 체포하고 재판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마리아는 장당 150달러(한화 약 18만원)를 받고 약 600장의 코로나 관련 면제 증명서를 발급해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증명서에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이 면제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증명서를 발급할 자격이 없었다. 당연히 이 증명서도 모두 가짜였다. 그가 가짜 의사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닥터 마리아 파워'(Dr Maria Pow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온라인 코칭 사업도 진행했지만 진짜 의사는 아니었다. 다만 그는 남퀸즈랜드대학(University of Southern Queensland)에서 중독과 관련한 논문을 제출한 경력은 있었다.
경찰은 브리즈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