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2차 청약 앞두고... 인근 지역 신규분양 눈길
2021.10.15 08:25
수정 : 2021.10.15 0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3기신도시 2차 사전 청약을 앞두고 인접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매섭다. 대표 옆동네 격인 안산 상록구 건건동 등에선 3기신도시 계획 발표와 함께 매수세가 수직 상승 중이다. 사실상 신혼부부 위주 공급과 공공분양 등 3기신도시 청약 조건에 소외된 수요층에게는 GTX-C노선 등 신도시 조성으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한 인접 지역이 내 집 마련의 주요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기 신도시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이 들끓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의 4호선 반월역 역세권에 위치한 '건건e편한세상' 전용 59㎡는 지난달 6억원에 신고가를 찍었다. 올해 1월 기준 해당 면적의 최고 실거래가 금액은 3억8,000만원이었지만 2억2000만원이나 급등했다.
안산 상록구 건건동 일대의 단기간 집값 상승을 부추긴 주요 원인으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통해 발표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 계획을 꼽을 수 있다. 반월역~의왕역간 BRT 노선과 GTX-C 의왕역 신설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건건동 A공인중개사사무소는 "건건동 일대에 3기신도시가 들어서고, BRT 급행버스를 통해 GTX-C 의왕역의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는 등 반월역 인근 단지가 호재 영향권에 들어가자 최근 저평가 아파트를 노린 매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현재 건건E편한세상 24평은 호가가 8억을 넘고 있는데, 당분간 오름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구월2에 인접한 남동구 구월동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미 예정된 GTX-B 인천시청역 외에도 이와 연계된 인천지하철·인천터미널 간 환승체계 구축 계획에 따라 교통 편의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구월동은 3기 신도시 발표 전후로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진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구월동의 3.3㎡당 아파트값은 1683만원이었지만 9월에는 1777만원까지 상승했다. 두달새 5.59%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간 상승폭인 0.45%(1338만→1344만원)를 압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3기신도시 발표만으로 이들 영향권에 들어간 인접지역 상승폭이 두드러진 이유를 'GTX 등 서울 접근성 향상과 신도시 인프라 공유로 꼽고 있다.
이에 3기 신도시 인접지역의 분양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의왕·군포·안산 신도시가 들어서는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에서는 두산건설이 이달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동,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와 인접한 4호선 반월역을 통해 사당, 서울역 등 서울 핵심권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인천구월2 신도시 인근 인천 남동구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705가구)'를, 인천계양 신도시가 들어서는 인천 계양구에서는 제일건설이 '인천효성동제일풍경채(1439가구)', 의왕·군포·안산신도시가 들어서는 경기도 의왕시에는 대방건설이 '의왕고천대방B1(53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3기신도시 발표와 맞물려 인접한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3기 신도시 계획 자체가 GTX 노선을 기반으로 서울 핵심권역 30분내에 위치해 있는 만큼 교통여건 향상 기대감이 높고, 공원·녹지, 도시지원시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계획돼 인프라 여건이 우수한 만큼 3기신도시 인접권역으로의 내 집 마련 관심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