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도 하고, 기부도 해요".. 호텔업계, 참여형 기부로 착한 행보 나선다

      2021.10.16 06:00   수정 : 2021.10.16 06:00기사원문



최근 호텔업계가 숙박 후 지역 상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패키지, 친환경 브랜드와의 협업, 헌 옷 기부 등 호텔을 이용한 후 기부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는 패키지를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가치관이나 신념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미닝아웃’ 소비 트렌드도 부상하고 있어 착한 소비 열풍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숙박·지역 상권 도움·유기견 보호소 기부 한 번에!
라이즈 호텔은 홍대 지역 상권과 함께 ‘굿 네이버후드 패키지’를 다음 달 31일까지 선보인다.



‘굿 네이버후드 패키지’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여러 소외계층을 위해 ‘HOPE’ 캠페인의 일환으로 홍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와 손잡고 상권 발전과 매출 증대를 위해 기획됐다. 특히 레스토랑, 커피, 패션, 음악, 라이프스타일 샵 등 23개의 브랜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라이즈 호텔 4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차르'를 비롯해 루프탑 바 ‘사이드 노트 클럽(SIDE NOTE CLUB), 캐주얼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 등 홍대 곳곳에서 다양한 혜택을 즐길 수 있어 잊지 못할 '홍캉스(홍대+바캉스)'가 예상된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단체봉사 인력이 모자라고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확장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개린이 쉼터 유기 동물 보호소'에 기부된다. 라이즈 호텔은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패키지, 이벤트 등을 통해 2021년 한 해 동안 모금된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숙박도 하고 지구도 지켜요
글래드 호텔은 친환경 어매니티 등을 앞세운 '그린 호캉스 시즌 2 패키지'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지난 봄 출시한 시즌1이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글래드 호캉스 상품인만큼 인기가 좋아 시즌2를 연이어 출시했다. 특히 친환경 브랜드 ‘톤28’의 제품들로 구성된 어메니티 및 패키지 이용자는 주차가 불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자가용 대신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하여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글래드 호텔 ‘그린 호캉스’ 시즌 2는 서울 지역 4개의 글래드 호텔(여의도, 마포, 강남 코엑스, 라이브 강남)과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스탠다드 더블/트윈 객실 1박과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으로 구성된 친환경 맞춤 어매니티 1세트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편리함과 글래드 호텔의 감성을 담은 ‘글래드 텀블러’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데, 빈손으로 입실해도 나올 땐 한가득 안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객실 숙박과 함께 텀블러 사용 즐겨요
롯데호텔은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 호텔에서 미국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미르(MiiR)와 손잡고 ‘베드 앤 도네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기간은 12월 31일까지이며 기본 객실 1박과 함께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유도하고 기부도 할 수 있도록 미르 텀블러 1개를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 시 미르 텀블러를 프론트에서 제공하며 하단의 기부 코드를 미르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텀블러 금액의 3%가 물과 건강, 위생 분야에 기부할 수 있다. 등록한 코드로 자신의 기부 현황도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 보장되는 점 또한 특징이다.

■헌 옷 기부하면 숙박비 할인 혜택
호텔 카푸치노는 지난 4월 안 입는 옷을 기부하면 숙박비를 할인해주는 '비 언 앤젤(Be an Angel)'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 ‘옷캔’과 제휴한 의류 기부함을 로비에 두고 호텔을 방문한 누구든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된 의류는 옷캔을 통해 국내, 외 소외 계층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패키지는 예약 단계에서 ‘헌 옷 다오, 3만원 줄게’ 옵션을 선택한 후 로비에 마련된 의류 기부함에 옷을 기부하고 인증샷을 찍어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카푸치노 킹’ 룸 숙박권을 증정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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