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돈벌기' P2E, 국내 게임사들도 속속 참전
2021.10.18 14:18
수정 : 2021.10.18 14:18기사원문
플레이댑, P2E 게임 열풍 합류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이 '놀면서 돈버는' P2E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직 P2E 시장에는 정형화된 모델은 없다. 각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자신의 게임 콘텐츠에 맞는 P2E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단계다. 온라인 상의 디지털 재화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을 게임에 예치해두고 게임에서 주어지는 각종 미션을 완료한 후 가상자산으로 보상을 받거나, 게임 아이템을 모아 가상자산으로 변환한 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자체 가상자산이 상장되며 주목받은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플레이댑은 이르면 이달 말 P2E 전용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플레이댑에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17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신과 함께' 게임과 연결된 P2E 전용 서버를 여는 것으로, 이용자에게 게임을 통한 자산 획득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레이댑 P2E는 하루 게임 미션을 완료한 이용자에게 플레이댑 자체 가상자산인 플라(PLA) 5개를 지급한다. 여기에 다른 이용자와 토너먼트를 펼치고 높은 랭킹을 획득한 이용자는 매주 최대 5000개의 플라를 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해당 P2E 서비스에 참가할 기회를 얻기 위해선 먼저 플레이댑의 NFT를 가상자산 지갑에 예치두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게임 아이템→가상자산 변환해 활용 가능
국내 주요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앞서 P2E 모델을 접목한 '미르4'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 현재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위메이드트리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WEMIX)와 연계할 수 있는 요소들을 구현했다. 이달 미르4의 서버갯수는 110개를 넘기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고, 위메이드의 주가는 게임 흥행에 힘입어 최근 3개월 간 5배 가까이 올랐다.
미르4 글로벌 버전 이용자는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모아 드레이코(DRACO)라는 토큰으로 발행할 수 있다. 또 드레이코 토큰은 위믹스(WEMIX) 코인으로 바꿀 수 있고, 위믹스를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내 투자하거나 현금화하는 등 이용자 선택에 맞게 쓸 수 있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개발사인 플라네타리움이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나인 크로니클도 P2E 실험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용자는 나인 크로니클 내 재화인 나인 크로니클골드(NCG)를 지갑에 예치하고 게임 아이템을 얻거나, 반대로 게임 아이템들을 NCG로 바꾸고 이를 이더리움 기반 랩트 나인 크로니클골드(WNCG)로 교환한 후 WNCG를 지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블록체인 게임 업계 관계자는 "P2E 모델은 이용자에겐 자산 획득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게임 개발사 역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착한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개발사 입장에선 게임내에서 활용되는 NFT 활성화도 꾀할 수 있고, 이용자는 게임을 하지 않을때 다른 사람에게 NFT를 대여해주고 수익을 얻는 등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