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해 반려동물 생체인식 등록
2021.10.17 11:15
수정 : 2021.10.17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학생창업기업이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어도 만려동물의 생체인식을 등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반려동물 체내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지 않아도 되고, 분실우려가 있는 팬던트도 필요치 않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학생창업기업인 ㈜파이리코가 생체인식 기반의 동물등록 솔루션을 개발했다.
파이리코는 최근 춘천시의 '바이오인식 기반 동물등록 시범사업'에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솔루션의 실증을 추진하게 되면서 사업의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태헌 대표는 17일 "이번 시범사업 추진은 파이리코가 생체인식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이는 꾸준히 반려동물 생체인식 관련 기술 역량과 표준화 역량을 쌓아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2년 8월까지 춘천지역 반려견 500마리를 대상으로 신규 동물등록 수단을 실제로 적용해보는 것이다.
사업기간 중에는 비문, 안면정보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신규 솔루션의 성능 시험평가 체계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유기·유실견 조회 시스템 개발 등이 종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파이리코는 지난 2018년 9월 UNIST에서 출발한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파이리코는 디지털 뉴딜사업, 대덕연구개발특구 R&BD사업,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한국특허전략개발원 IP R&D 사업 등에 연이어 선정되며 기술역량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생체인식 기술의 국내외 표준화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파이리코는 지난해 4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스터티그룹에 신규 표준과제를 제안해 승인받으면서 국제표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김태헌 대표는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과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많은 보호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반려동물 생체인식 솔루션이 정식 동물등록 수단으로 인정받도록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파이리코는 반려동물 생체인식 솔루션 기반 어플리케이션 '피터펫'을 출시, 운영 중이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등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반려동물의 생체정보를 등록할 수 있으며, 현재 3000마리 이상의 반려견 생체정보가 등록돼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