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디지코 KT “차박과 디지털 서비스를 동시에”
2021.10.17 11:55
수정 : 2021.10.17 11:55기사원문
■ 15~17일 친환경 전기차 차박 ‘디지코 캠핑 인 제주’ 진행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여행의 키워드가 차박(차 안에서 잠을 자는 캠핑)과 백패킹(배낭 도보여행)·오토캠핑(차량 이용 캠핑)으로 대표되는 야외활동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KT가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탄소 없는 섬, 제주여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지난 15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관광공사 고은숙 사장과 KT 미래가치추진실 기업이미지 제고 P-TF장 신훈주 상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탄소 없는 섬, 제주여행’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탄소 중립'(Net Zero) 실천을 통해 자연을 보존할 수 있도록 여행하는 방식이다.
KT는 이 같은 취지에 맞춰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김녕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연계된 차박 '디지코(DIGICO) 캠핑 인 제주' 행사를 가졌다.
디지코 캠핑은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쉽게 전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시도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캠핑장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캠핑에 필요한 편의용품·식재료·음료 등은 AI(인공지능) 서빙로봇이 직접 자율주행으로 전달해 참가자들 간의 접촉도 최소화했다.
참가자들은 장작 화로 대신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이용한 저탄소 요리를 체험했다. 또 공항에서 캠핑장과 관광명소를 오가는 동안 전기차를 직접 운행하면서 ‘KT원내비’를 통해 제주도에 구축된 ‘스마트도로(C-ITS)’를 체험했다.
아울러 KT의 동영상서비스 ‘시즌’의 AI 큐레이션을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 등을 추천받고, 저녁시간에는 ‘KT 비즈미트’ 서울에서 진행된 ‘랜선 쿠킹’ 클래스에 제주도에서 접속해 요리를 하며 캠핑을 즐겼다.
공사와 KT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술력과 통합 관광 마케팅의 융·복합 롤 모델을 창출하고 ‘탄소 없는 섬. 제주’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KT의 AI로봇·스마트도로 등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저탄소 관광 트렌드’가 확산되도록 힘쓴다는 목표다.
고은숙 공사 사장은 “비대면 여행 트렌드에 맞춰 야외여행 수요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협약을 토대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관광을 선도하는 새로운 여행모델 개발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