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쌓은 경력 인정받아 취업에도 도움됐죠"
2021.10.18 13:53
수정 : 2021.10.18 19:29기사원문
김성수씨는 지난해 9월 전북 완주시에 위치한 방위산업체 다산기공에 입사했다. 전역한 지 5개월 만의 취업 성공이다. 그 배경에는 성수씨의 열정과 병무청의 지원이 있다.
성수씨는 전역 3개월 전부터 병무청이 제공하는 취업지원서비스 안내를 통해 취업을 준비했고, 병무청은 전역 후에도 구인업체의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성수씨 취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다산기공은 2006년 병역지정업체로 지정돼 직원 400여 명 중 4명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강소기업이다.
성수씨가 이 같은 지원을 받은 배경에는 병무청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가 있다. 취업맞춤특기병은 병역과 취업을 연계한 현역병 모집제도다. 입영 전 기술 훈련을 받고 이와 관련된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해 군 복무를 마치면 취업까지 지원해준다.
성수씨는 한국폴리텍대학 직업훈련 위탁교육을 받던 중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접하게 됐다. 설명회를 통해 제도를 알게 된 성수씨는 전문상담관과의 상담을 거쳐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했다. 이후 2018년 9월 육군훈련소로 입영, 3군 제3공병여단으로 자대 배치를 받았다.
성수씨는 직업훈련 과정에서 배운 기술을 살릴 수 있는 용접·기계공작 특기 복무병으로 복무했다. 그는 이 제도에 대해 "불안한 미래와 군 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을 잡지 못했는데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가장 큰 장점은 사회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군 경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런 점이 전역 후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성수씨 설명이다.
취업한 지 1년이 흐른 지금, 성수씨는 모범적인 업무자세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장생활에 빨리 적응했다. 성수시는 회사에서 밀링 선반(기계절단·세공) 등의 업무를 맡아 하고 있다.
김병군 다산기공 대표이사는 성수씨에 대해 "회사에 잘 적응하는 것은 물론 긍정적인 마인드로 솔선수범해 업무에 임하는 등 직원으로서 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뿌듯하다"며 "성수씨 같은 사람이 있으면 또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앞으로 성수씨같이 우수한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병무청이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갖고 구직자를 추천해 주셨으면 한다"고 하기도 했다.
성수씨는 "아직 미숙한 점이 있지만 더 열심히 실무경험을 쌓아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사에서의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밀링분야 최고의 기능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와 관련해서는 "고졸 학력으로 우수 중소기업에 취업해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들도 잘 활용하여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