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적격대출, 2030이 절반 넘게 받았다
2021.10.18 08:55
수정 : 2021.10.18 0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9월까지 20·30대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받아 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차주 연령대별 정책모기지 공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적격대출 실적 4조561억원 가운데 48.7%가 30대에 공급됐다.
40대와 50대에 각각 28.9%와 11.4%가 돌아갔다.
올해 전체 정책모기지 공급량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이 과반인 54.8%로 나타난 것.
적격대출은 주금공이 운영하는 정책모기지 가운데 대출자의 소득을 따지지 않아 고소득자도 이용할 수 있다.
2018년에는 40대 공급 실적이 33.6%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세대의 비중은 36.2%를 차지했다.
2년이 지난 작년에는 20·30세대 비중이 43.8%로 커졌고, 올해 9월까지는 54.8%로 더욱 확대됐다.
또 가계부채 급증세 속에 주금공 정책모기지 공급 실적도 폭증하고 있다.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은 2018년 7조5597억원에서 지난해 26조5509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올해 들어서는 9월 말까지 18조531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가격대별 보금자리론 공급량을 보면 최고가 구간인 5억원 초과 6억원 이하 주택의 비중이 2018년에는 6.5%였지만 올해는 14.3%로 확대됐다.
주택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면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다.
이정문 의원은 "최근 수도권 지역은 집값 상승으로 신혼부부·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이 정책모기지를 이용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금융당국은 보금자리론 대출요건 완화를 포함해 서민의 주택금융 지원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