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조폭연루' 의혹, 李 "명백한 허위, 면책특권 제안해야"

      2021.10.18 12:23   수정 : 2021.10.18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18일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이 또 다시 등장했다.

이 지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성남시에서 활동한 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 박철민씨가 수감 중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와 공익제보서 등을 공개하며 이 지사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박씨의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내용을 통해 이 지사가 2007년 이전부터 조폭과 연계해 돈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국제마피아파가 이 지사 측에 줬다고 주장하는 '현금다발' 사진도 함께 스크린에 공개하며 "수십차례 걸쳐 20억 정도 지원했다.
현금으로 지원할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불법 도박 사이트로 돈을 벌고 이 지사의 스폰이 되라고, 코마트레이드가 도박 사이트, 자금세탁회사인 줄 알면서 특혜를 줬다"며 "이 지사의 측근을 코마트레이드 직원으로 등재해서 월급을 주기도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지사가 구단주인 FC성남과 코마트레이트가 후원 협약을 맺었고, 이 지사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회사를 성남시 우수기업으로 표창했다"며 "이재명 보스라는 호칭이 있을 정도로 잘 챙겼다. 수괴급으로 처벌받아야 한다,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가 긴밀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명백히 허위사실을 국민에게 보여줘서는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예전에 처벌받았을 것"이라며 "이런 거 비슷한 것이라도 있었으면 이 자리 못 왔다.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위임권한을 활용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제시하고 명예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인데 법적 조치 안 할 수가 없겠다.
국회의원이라도 저도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아무 근거 없는 소위 조폭의 일방 주장을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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