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보험기금, 대체투자에 1000억원 베팅

      2021.10.19 09:08   수정 : 2021.10.19 0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보험기금이 대체투자에 1000억원을 베팅한다. 현재 10%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오는 2022년 13%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은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 총 1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오는 11월 4일까지 운용사들로부터 접수를 받아, 실사 및 심사 등을 통해 12월 3일 선정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모으고 투자처를 찾는 펀드를 말한다.
이번 위탁사 대상은 결성총액 1500억원 이상, 5000억원 이하 펀드가 대상이다. 은행,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드 결성총액의 30% 이상 또는 500억원 이상 출자확약(LOC)을 확보해야 한다.

산재보험기금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사업주로부터 일정 보험료를 징수해 마련한 고용노동부 산하 기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 역할을 맡아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산재보험기금은 2016년부터 출자사업 누적 규모가 1조1600억원으로, 이번 출자를 포함하면 총 1조2600억원에 달한다.

적립금은 △2016년 13조8653억원 △2017년 15조8470억원 △2018년 17조8912억원 △2019년 19조5089억원 △2020년 20조7196억원 △올해 7월 말 현재 22조1323억원이다. 운용수익률은 같은 기간 3.37%, 5.93%, -2.09%, 7.70%, 11.20%, 6.29% 순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재보험기금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펀드 만기가 장기간인 만큼 운용의 다양함을 구사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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