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미래기술에… 美·이스라엘 '군사강국'도 놀랐다
2021.10.19 18:00
수정 : 2021.10.21 08:53기사원문
■차세대 전투기·우주기술 총망라
ADEX 2021은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열망과 위드 코로나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장은 일반인의 참석이 불가능했음에도 국내외 산·학·연·군 관계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별도의 개막식 없이 첫 날 행사가 치러진 가운데 전시에 참가한 업체들은 저마다 갖춘 차별화된 기술을 뽐냈다. 특히 국내 대표 방산업체들의 주력 제품들과 개발이 진행 중인 미래 기술들을 보면서 행사에 참석한 이스라엘, 미국, 오만 등 각국의 군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현재의 주력기술뿐만 아니라 목표로 삼고 있는 미래기술을 고객들에게 미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4개의 부스로 나눠서 진행했다. 그리고 가상 전시관을 별도로 운영해 관련 영상이나 궁금한 사항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넓은 와이드 화면에 하루에 4차례 진행되는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21 CG 시연과 KAI의 주요 제품들을 소개하는 영상과 안내방송이 가장 큰 화제였다. 지나가던 많은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영상과 안내방송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 4개사가 총출동해 구성한 스페이스 허브 존도 인기였다. 한화 방산계열사는 발사체, 광학·통신 위성, 위성추진계 등 우주 기술을 총망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75t 액체로켓 엔진은 21일 고흥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누리호에 장착된 것과 동일한 제품으로 실제 연소 실험에 사용됐던 실물이 전시됐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인터넷 등 다양한 위성통신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저궤도 통신위성 플랫폼'과 국내 최초로 100㎏ 이하, 해상도 1m급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SAR위성'을 선보였다. ㈜한화는 드론과 같은 소형 항공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소형레이저무기체계'를 소개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종합방위산업체로서의 기술 역량과 우주항공, 드론 등 국방·민수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솔루션을 선보였다.
■미래 무기체계·전장환경 한눈에
현대로템은 기아와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공동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 무기체계와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신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하는 DOSS 모델을 필두로 디펜스 드론, 다목적 무인차량 등 수소와 무인시스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전시했다.
대한항공은 사단 무인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저피탐 무인기, 중고도 무인기, 하이브리드 드론, 지상표적감시기,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관제 시스템, 소형 위성 발사체 등 다양한 항공 관련 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기업들이 개발한 새로운 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들도 인기였다. KAI는 메타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수의 체험관을 운영했다. 한화시스템은 UAM 관제시스템을 구현해 UAM 상용화 시 관제 시스템을 안내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의 앞선 기술들도 눈에 띄었다. 군사용 드론은 물론 보안, 소방 등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제품시연, 설명회 등을 통해 고객유치에 나섰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