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서 또 부실급식…유통기한 3개월 지난 카레 배식

      2021.10.20 14:30   수정 : 2021.10.20 16:13기사원문
육군에서 부실급식 사례가 또 나왔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올해 부실급식 사태로 논란을 일으켰던 군에서 20일 부실급식을 배식한 사례가 또 나왔다.

이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육군 11시단 모 부대에서 지난 19일 유통기한이 3개월이 지난 카레를 배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휴가 복귀 병사들에 대한 군내 부실 급식 논란에 병사들에 대한 처우 문제가 도마위에 올라왔다. 이에 군은 급식체계의 전면 개편을 약속하고 시정에 나섰다.


이 제보자는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부대장이 보고를 받고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다"며 "유통기한 지난 카레사진과 계란 사진을 함께 첨부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난 11일엔 배식한 계란은 누가 봐도 이상이 있어 보여 보고를 했으나 조리중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그냥 넘겼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 부대는 급양관(간부)이 있었음에도 전문 지식 없는 간부들로 무분별하게 급양감독을 편성해 운용 중에 있다"면서 "간부들은 본인의 임무 외 추가적으로 급양감독관 임무수행에 부담감이 증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11사단은 "중식 간 유통기한이 지난 카레를 제공되었으나 급식 중에 식별되어 즉각 폐기하고 짜장으로 대체하여 급식했다"며 "현재까지 확인 결과 카레를 취식한 인원은 5명이나, 이상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사단 차원에서 식자재 보관 및 관리, 현장 급양감독 실태 등 급식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향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급식 시스템 개선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지휘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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