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즐기는 4050 늘었다… 세대 다양해진 해양레저

      2021.10.20 18:28   수정 : 2021.10.20 18:28기사원문
부산지역에서 해양레저를 즐기는 연령대가 2030세대에서 4050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해양레저 체험객 실태조사 결과, 부산에서 즐기는 해양레저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취미로 자리잡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사가 지난해부터 해양레저 체험객 실태를 비교 분석하고 관광 콘텐츠로서 해양레저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8월 한달간 광안리, 다대포, 송도, 송정, 해운대 5개 해수욕장에서 해양레저를 즐긴 체험객 1035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했다.

총응답자는 부산 시민(53.3%)과 부산 외 거주자(46.7%)로 나뉘었다.
이들 중 20대와 30대가 여전히 과반수를 차지했지만(62%) 40대(17.5%)와 50대(6.3%), 10대 이하(12.6%) 비율의 합이 작년에 비해 8.2%p 증가했다. 이는 해양레저가 특정 세대가 아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양레저 종목 중에서는 '서핑'이 강세를 보였다. 응답자 중 서핑을 체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30%를 차지했다. 요트(13.7%), 워터플레이그라운드(11.9%), 패들보드(8.6%)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해양레저 체험을 '혼자' '수시로' 즐기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체험 동반자 유형에서 '혼자 온다'라고 밝힌 응답자가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늘었고(8.3%p), 연 단위로 해양레저 활동 횟수를 묻는 항목에서 5회 이상 활동(38.4%)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로 이용하는 SNS 채널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인스타그램 45.4%를 차지, 유튜브(29.3%)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블로그(14.0%), 페이스북(8.6%)의 순이었다.

해양레저 체험 정보를 얻는 경로는 올해도 지인 추천(29.0%)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 포털(22.0%), 친구·친지의 SNS(17.2%)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양레저 업계에서 활용해야 할 플랫폼 마케팅 접근 방식과 입소문으로 이어지기 위한 친절, 위생 등과 같은 해양레저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이 해양레저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저렴한 이용요금'(23.1%)을 제일 많이 꼽았다. 이어 시민대상 체험기회 제공 확대(20.7%), 수상레저구역 확대 및 지원(18.1%) 등의 순이었다.

타지역 거주자의 경우 해양레저 체험지역을 선택할 시 해양레저 체험 이외 즐길거리(30.0%)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저렴한 이용요금(29.0%), 파도 등 바다환경(19.0%)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 한 관광활동으로는 도시즐기기(33.1%), 식도락(20.5%), 액티비티(16.8%) 순이었다. 이는 타지역 거주자들은 해양레저 체험을 위한 환경보다 부산이라는 도시를 통합적으로 관광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양레저가 특별한 날 즐기는 특별한 스포츠가 아닌 다양한 연령대가 평상시에 혼자서도 취미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아울러 코로나 확산세에도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 및 재방문 점수가 상승해 해양레저가 앞으로도 부산 관광 인지도 향상과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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