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PAOK 이다영, 그리스 데뷔전서 수훈선수 활약…"팬들 덕분"

      2021.10.21 08:34   수정 : 2021.10.21 09:26기사원문
이다영 (PAOK SNS 화면 캡처)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논란 속 해외 무대로 진출한 이다영(25·PAOK 테살로니키)이 예상보다 빨리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PAOK는 21일(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3-0(25-16 25-20 25-21)으로 이겼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이다영은 주전 세터로 A1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언니 이재영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등번호 19번을 단 이다영은 2018-19시즌 현대건설에서 함께 뛰었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의 공격을 지원하는 등 공수에 걸쳐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매 세트 1득점씩, 총 3득점을 올린 이다영은 3세트에서는 리그 첫 블로킹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다영은 경기 후 팀 동료 에바게일 메르테키와 함께 수훈 선수로 뽑혔을 정도로 흡족한 데뷔전을 소화했다.

이다영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며 "팬들의 응원에 힘이 생겼다. 그 덕에 이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학창시절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됐고, 전 소속팀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와 계약을 포기했다. 이들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제명됐다.


국내 무대서 뛸 길이 막힌 자매는 해외 진출을 추진,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직권으로 받아 PAOK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떠난 이재영, 이다영은 구단의 환대 속에 테살로니키에 합류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데뷔전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코트를 밟았고 순조롭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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