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에 달궈진 비트코인 연내 1억 전망도…비덴트 ‘주목’

      2021.10.21 09:25   수정 : 2021.10.21 14: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가운데 국내 비트코인 가격 역시 79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뜨겁게 달궈진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오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손꼽히는 비덴트 역시 강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셰어'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 첫날 40.88달러로 출발해 41.94달러로 마감하며 4.9% 상승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42.15달러로, 5.4%포인트까지 올랐다. 첫날 거래량이 10억 달러(9억 8000만달러)에 육박해 ETF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ETF는 세계 최대 증권시장인 미국에서 거래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상장은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 측면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비트코인 ETF의 NYSE 상장에 대해 "암호화폐 산업의 거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ETF의 성공적 증시 데뷔 소식에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

21일 오전 8시 12분 기준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79% 오른 7986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자정을 막 넘긴 시각에는 8120만원까지 올라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8199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빗썸에서 기록한 비트코인 최고가는 8148만원이다.

업계에선 비트코인 ETF가 일회성 호재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ETF 뿐 아니라 20일(현지시각) SEC가 반에크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했으며 이후 다른 ETF의 출범도 잇따라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들도 이번에 상장된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ETF 이외에 연내 모두 9개의 ETF가 상장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가격이 오르면 비트코인도 오를 수밖에 없다. 서로 커플링(동조화)돼 있어서다. 당분간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이머징마켓통화연구본부장은 "비트코인이 내년 초까지 10만달러(1억1750만원)까지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고다. 또 비트코인의 가격 예측 모델인 '스톡투플로우'를 만든 암호화폐 트레이더 플랜비(PlanB)도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플랜비는 지난 8월과 9월 비트코인의 종가를 정확히 예측하며 신뢰도를 쌓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JP모건 체이스는 기관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열기가 커지면서 대표적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비덴트 역시 상승장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는 전 거래일 보다 11.4% 오른 1만2700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17% 가까이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힌다. 현재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에 각각 10.23%, 34.22% 지분을 직접 보유하며 단일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투자열기가 급증하자 빗썸의 수익도 대폭 증가했다. 빗썸은 상반기 누적 매출만 6087억원으로 전년동기(908억원) 대비 570% 증가했고 순이익은 6033억원으로 전년 동기(501억원) 대비 1100% 폭증했다.
빗썸의 최대주주 비덴트 역시 상반기 1374억7181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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