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순 고발사주 아닌 선거개입.. 오늘 김웅·정점식 윤리위 제소"

      2021.10.21 10:55   수정 : 2021.10.21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을 '선거개입 정치공작'으로 규정, 국민의힘 김웅·정점식 의원을 21일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민주당은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씨 통화 녹취록 공개를 계기로 고발장 작성 경위와 검찰·정치권 유착에 대해 추가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고발사주 국기문란' 특별전담팀(TF)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3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박주민 TF단장은 "언론에 의해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 통화 녹음이 공개됐다"며 "전날 (이 녹취록을) 상당히 오랜 시간 분석한 결과, 이 사건은 단순 고발사주가 아니라 선거개입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박 단장은 이어 "실제로 당시 선거 시기(지난해 4.15 총선)라는 것을 명백히 인지하고 있었고, 공직선거법으로 고발해야 하는 이유가 얘기되고 있다"며 "통화 녹취록에 의해 선거개입 사건이라고 해야 한다는 게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 사이 통화가 6시간 간격에 따라 이뤄진 것을 지적, "그 사이 고발장이 완성되는 과정이 있었을 것이고 김웅 의원이 대검찰청 쪽과 추가로 얘기를 나눈 듯한 정황이 녹취록에 나와 있다"고 했다. 김웅 의원과 대검찰청 사이 추가 소통이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 제기다.

이런 점을 들어 박주민 단장은 "이 6시간 동안 도대체 검찰 내부의 어떤 사람과 얘기했는지 수사로 철저히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도 이 같은 사안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단장은 "지난해 4월 3일이나 4월 8일 당시, 경찰 말고는 알 수 없는 내용을 김웅 당시 후보자와 조성은씨가 이야기를 한다"면서, "이런 정보를 누가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시 말해, 통화 녹취록을 바탕으로 당시 야당-검·경 내부자와의 유착이 추가적으로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얘기다.

민병덕 의원은 정점식 의원 연관성도 규명해야 할 지점으로 꼽았다. 민 의원은 "정점식 의원은 보좌관에게서 (고발장을) 받았다는데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제가 보기엔 김웅 의원이 직접 줬거나 다른 검사 라인에서 정점식 의원에게 전달하지 않았나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누구로부터 그 자료가 와서, 누가 작성했는지는 국힘의힘 내부에 자료가 있을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는 공당으로서 책임을 지기 바란다.
정점식 의원이 스스로 밝히지 못하면 외부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웅·정점식 의원에 대해 윤리위에 징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발사주TF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최모씨의 양평군 부동산 사업과 관련, 다음 주 현장을 방문해 시찰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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