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진 원희룡… 野 경선 게임체인저 되나

      2021.10.25 18:20   수정 : 2021.10.26 12:53기사원문

요즘 국민의힘 대선 예비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경선 막판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유튜브에서 '조회수 대박'을 터뜨리더니 1%대에 머물렀던 지지율이 약 2주만에 4~6%대로 급상승했다. 원 전 지사 부인의 '소시오패스' 발언도 '반(反)이재명 전선'에 기름을 붓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최종후보 선출(11월5일)을 앞두고 그가 이번 경선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앞선 예비경선에서 1위부터 4위까지 본 경선에 오르는 선두 다툼에서 4등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그러던 원 전 지사가 본경선에 들어서며 존재감을 부쩍 확대하고 있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을 두고 '이재명 저격수'로서 적극 행보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캠프에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연일 이 후보를 직격하는가 하면, 식사를 거르고 밤잠을 줄여가며 매일 대장동 사건 흐름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날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이 후보를 대장동 개발 관련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캠프 법률 대리인이 아닌 본인 명의로 고발장을 제출하며 무고죄 등의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후보가 직접 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원 전 지사 부인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도 원 지사 조력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강씨가 지난 20일 "이 후보에게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고 발언한 것의 파장이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오히려 존재감을 부각시켰단 평가가 나온다. 원 전 지사 대선캠프의 박용찬 수석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소시오패스 발언은) 정권교체를 바라고 이 후보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속시원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MBC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실시한 여야 대선후보 4자 대결조사에서도 유 전 의원이 당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이재명 36.3%, 유승민 19.2%, 심상정 7.1%, 안철수 11.5%로 조사됐지만, 원 전 지사가 될 경우엔 이재명 37.2%, 원희룡 25.4%, 심상정 5.7%, 안철수 8.5%로 나타났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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