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지지율 임기 중 최저, 트럼프 다음으로 낮아
2021.10.26 22:33
수정 : 2021.10.26 22: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지난 44년간 재임한 8명의 대통령 가운데 꼴찌 다음까지 떨어졌다. 꼴찌는 전임자였던 도널드 트럼프였다.
CNN은 26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전임자들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지미 카터의 지지율(취임 277일)은 54%였으며 이후 로널드 레이건(53%·취임 286일), 조지 H.W. 부시(70% 취임·289일), 빌 클린턴(47%·취임 271일), 조지 W. 부시(88%·취임 288일), 버락 오바마(52%·취임271일)도 바이든보다는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조지 H.W. 부시와 아들 조지 W. 부시는 각각 1989년 천안문 사태와 9·11 테러 덕분에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 약 44년 동안 바이든보다 취임 9개월 차 지지율이 낮았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37%·취임 283일)뿐이었다.
바이든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지지율 56%를 얻으며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지난 8월 지지율은 49%로 50% 선이 무너졌다. 9월에는 전달 대비 6%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했다.
CNN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코로나19 확산, 지속되는 미국 내 공급망 문제와 여야 정치적 갈등 등이 바이든의 인기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내년 11월에 진행되는 중간선거다. 미국에서는 2022년 11월 8일 치르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의원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4명, 주지사 39명을 교체한다.
CNN은 과거 기록을 보면 대통령 지지율 50% 이하일 경우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가운데 평균 37석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원 재적 인원 434명 가운데 민주당 221석, 공화당은 213석이다.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최소 8석만 잃어도 다수당 지위를 잃는다. 만약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으면 바이든 정부의 후반부 정책 추진에 심각한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