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정·재계 조문 발길 이어져

      2021.10.27 14:25   수정 : 2021.10.27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고인이 생전 대통령 재임 시절 외교 정책 등을 언급하며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9분께 빈소를 찾았다. 50여분간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선 김 전 위원장은 “소위 북방정책을 표명해 우리나라 시장을 거대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빠르게 선진국이 될 상당한 기반을 갖추게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검은색 양복과 마스크를 하고 굳은 표정으로 오전 10시28분 빈소를 찾았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 아무쪼록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법적 사위로, 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현재 이혼에 합의하고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오전 10시55분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서범수,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는 12·12 군사반란에 참여했던 큰 과가 있다”면서도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가 그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가족을 대표해 사과를 해왔기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전두환 일가와 다르게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고인은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했다"며 "소련 붕괴 등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적극적으로 대처를 잘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이날 공식 조문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빈소 내부에는 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보내온 근조화환이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은 이날 오후 1시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좌측에 위치했다.

빈소에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관장을 비롯한 자녀들이 상주석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영국 출장 중이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이날 오전 귀국해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오후 12시8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빈소에 도착한 노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영정에 절을 올린 뒤 조문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다계통위축증으로 투병 중 반복적 폐렴과 봉와직염 등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고,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재택의료팀 돌봄 아래 자택에서 지내던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2시45분께 저산소증과 저혈압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오후 1시46분께 서거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결정했다.
노 전 대통령의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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