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샤인머스캣·겨울 복숭아 나왔다…‘고급 이색과일’ 열풍

      2021.10.27 17:19   수정 : 2021.10.27 17:19기사원문
유통업계가 이색 프리미엄 신선식품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레드 샤인머스캣, 초겨울까지 먹을 수 있는 겨울 복숭아, 알이 탁구공만한 포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자신의 기호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색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프레시몰은 샤인머스캣 열풍을 이어 국산 신품종 포도 '홍주 씨들리스(Hongju Seedless)', 일명 '레드 샤인머스캣'을 선보인다. 고급 과일의 대표주자 샤인머스캣의 인기에 힘입어 샤인머스캣류 포도 상품을 확장한 것이다.


실제로 홍주 씨들리스는 빨간 포도인 점을 빼면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탱글한 식감과 특유의 상쾌한 향까지 '샤인머스캣'과 꼭 닮았다. 18브릭스(Brix) 이상의 높은 당도와 적당한 산 함량으로 샤인머스캣 수준의 단 맛은 물론 새콤한 맛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도 '홍주 씨들리스'의 특징으로 꼽힌다.

GS프레시몰에 따르면 올해 '샤인머스캣' 매출은 처음 론칭된 2016년과 비교해 무려 51배나 상승했다. 또 포도 전체 매출에서 샤인머스캣의 비중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초겨울까지 먹을 수 있는 '설아 복숭아'를 단독으로 판매한다. 겨울철 눈을 뜻하는 설(雪) 자에서 이름을 따 '첫 눈을 맞으며 먹는다'는 의미를 담은 설아 복숭아는 평균 20브릭스 이상의 고당도를 자랑하는 과일이다.

일반 복숭아 수확철인 여름 이후 10월 하순부터 12월 초순까지 수확하는 품종으로, 재배 농가가 한 곳이라 물량이 적다는 희소성이 있다. 또 백도와 같은 아삭한 식감에 한정된 기간에만 먹을 수 있다.

SSG닷컴은 맛에 대한 고객 니즈가 다양해진 점을 고려해 설아 복숭아 외에도 프리미엄 이색 과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단맛을 가진 식물인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을 재배 과정에 넣어 달콤한 맛을 극대화한 '단마토'는 판매를 시작한 2019년 12월부터 지금까지 80만팩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사탕 못지 않게 달콤한 맛을 내는 '캔디하트 포도', 20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와 과육 속이 붉은 빛을 띄는 '제주 루비골드키위', 1년에 3~4일만 수확 가능하며 껍질이 잘 벗겨지는 '포르단밤'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처음으로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대황옥 포도'를 판매하고 있다. 대황옥 포도는 포도알이 탁구공 만큼이나 크고, 알맹이 무게가 20~30g에 달한다.
씨가 없고 껍질가지 섭취할 수 있으며, 껍질에선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난다. 가격이 한 송이당 8만5000~9만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색다른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이색 프리미엄 식품 도입에 힘쓰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칼질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포도류나 고당도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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