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이재명 등 정재계 인사 조문행렬
2021.10.27 18:39
수정 : 2021.10.27 21:22기사원문
이날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고인이 생전 대통령 재임시절 외교 정책 등 공과(功過)를 언급하며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원로 정계 인사들 빈소 찾아
이날 오전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조문이 이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9분께 빈소를 찾았다. 50여분간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선 김 전 위원장은 "소위 북방정책을 표명해 우리나라 시장을 거대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빠르게 선진국이 될 상당한 기반을 갖추게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여야 당대표는 고인을 전두환 전 대통령과는 달리 평가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오전 10시55분께 서범수,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고인에게는 12·12 군사반란에 참여했던 큰 과가 있다"면서도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가 그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가족을 대표해 사과를 해왔기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전두환 일가와 다르게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전두환씨에 비해 노 전 대통령은 6·29 선언으로 직선제 개헌의 국민 요구를 수용했다"며 "공과를 볼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오전 11시께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고인은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와 영욕을 함께했다"며 "소련 붕괴 등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적극적으로 대처를 잘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박병석 국회의장,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조문도
이날 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검정색 양복과 마스크를 하고 굳은 표정으로 오전 10시28분 빈소에 들어섰다. 최 회장은 방명록 작성 뒤 노 전 대통령 영정사진 앞에 목례하고,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 유족과 인사했다. 최 회장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장동현 SK㈜ 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등 동석한 계열사 사장단과 식당에서 잠시 머문 뒤 조문을 마쳤다. 10여분간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도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 아무쪼록 영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현재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관장과 현재 이혼에 합의하고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조문 뒤 취재진과 만나 "고인이 그동안 고생하시다 가셨는데, 편한 길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빈소 내부에는 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보내온 근조화환이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화환은 이날 오후 1시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좌측에 위치했다.
빈소에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관장을 비롯한 자녀들이 상주석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영국 출장 중이던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이날 오전 귀국해 낮 12시8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장민권 전민경 박지연 기자
juyong@fnnews.com 송주용 장민권 전민경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