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긁적이고 피식피식..이철희 '文-李 회동' 브리핑 중 다른 암시?
2021.10.28 06:54
수정 : 2021.10.28 06:54기사원문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회동을 마친 뒤 진행한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갑자기 코를 긁적이거나 '쯧' 하며 혀 차는 소리를 내는 등의 행동을 보여 화제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50분간 진행된 문 대통령과 이 후보 회동에 함께 참석했다. 이후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이 한 대화를 일부 소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 수석이 보인 여러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이 수석은 브리핑을 하면서 여러 차례 '쓰읍' 하며 숨을 길게 들이쉬거나 혀를 '낼름'한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등 평소 브리핑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이 후보가 잘 들었고 대부분 공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대화를 전하면서 '쯧' 하며 코를 긁적였다.
또 이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지난 대선 때 모질게 했던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는 대화를 전하기 전에는 한동안 뜸을 들였고, 이 후보가 '가끔 놀라는데, 문 대통령과 제 생각이 너무 비슷하다'고 말한 부분을 전할 때는 웃기도 했다.
이 수석이 이날 보인 행동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같이 빵 터졌다”, “일 하기 싫은 회사원의 모습이라 공감된다”, “이철희 현타(현실 자각 타임) 왔냐”, “웃음 참기 실패”라며 가볍게 웃고 넘어갔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왜 이렇게 비웃는 거 같냐”, “브리핑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공식적인 자리인데 무슨 TV 프로그램 패널로 나온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