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저렴한 김장을' 정부, 배추 공급량 1.4배 확대

      2021.10.28 12:23   수정 : 2021.10.28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김장은 배추, 무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해에 비해 저렴하게 담글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장의 주재료가 평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고추 등 공급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김장 집중 시기인 11월 하순~12월 상순에 배추 출하량을 평시보다 1.37배 늘린다고 밝혔다. 일 평균 260톤을 출하해 총 5200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정부 비축 물량 등 총 6500톤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까지 내놓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가을배추의 생산량이 감소해 11∼12월 도매가가 평년보다 소폭 오른 포기당 2300∼2500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국적으로 물량이 많이 출하되는 특성상 값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또 정부는 무와 고추의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각각 1000톤, 1만4000톤의 비축물량을 풀기로 했다.

가을무 가격은 11∼12월 출하량 증가로 평년보다 하락한 개당 900∼1250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마른 고추 도매가는 평년보다 5∼6% 하락한 600g당 1만500원, 깐마늘은 21% 상승한 ㎏당 7800원 내외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 채소류 할인 규모도 확대해 소비자 비용부담을 완화한다.

특히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통해 11월 11일∼12월 8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김장 채소류, 돼지고기를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배추, 무, 마늘 등 채소를 시가보다 13~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해 할인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양파와 대파를 추가하고, 할인 물량을 1.9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11월부터는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도 가동한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총괄·현장지도·시장대응팀 3개반을 구성하고 품목별 공급 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양념채소, 수입김치 등에 대한 원산지 허위 표시 등 부정유통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는 주요 김장재료 공급을 충분히 확대해 김장철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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