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고릴라탈 쓰고 불법 촬영男…경찰 정식 수사(종합)

      2021.11.01 17:48   수정 : 2021.11.01 17: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경찰이 핼러윈 데이인 지난 31일 용산구 이태원에서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이 여성을 불법촬영한 사건을 접수하고 정식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불법촬영 피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의 뒷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고발 사건은 자동으로 입건되기 때문에 이 남성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고소장 접수 전까지 이 사건 영상 등을 검토해오던 경찰은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불법촬영이 발생한 일시와 장소, 피의자 신원 등을 특정했으며 피해자 진술을 검토해 출석 요구를 할 방침이다.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핼러윈 기간 이태원 골목을 찍은 영상과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영상엔 고릴라 탈을 쓰고 분장을 한 남성이 ‘버니걸’ 복장을 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남성은 불법 촬영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고, 이에 고릴라 탈을 쓴 남성은 ‘오케이’(OK) 신호를 보냈다.

영상은 지난 31일 이태원 한 골목에서 촬영돼 유튜브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다 구체적인 촬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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