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수 도전… "대한민국 되살리겠다"

      2021.11.01 18:00   수정 : 2021.11.01 18:00기사원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012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안철수, 정말 대한민국을 되살리고 싶다"며 "저에게 기회를 주시라, 밤새워 일하고, 세계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만 있다며 걱정이 태산"이라며 "여당 후보는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고, 야당 후보는 주술 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있다"며 여야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또 "저는 기득권에 빚진 것이 없어서 어떤 후보보다 비리에 단호할 수 있다"며 "가장 깨끗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기친람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 핵심 전략과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는 반으로 줄이고, 책임 총리, 책임 장관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 당선시 임기 중간평가도 약속했다.

그는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며 "아울러 다른 모든 후보에게 중간평가 약속을 권고한다"고도 했다.

또 "우리는 정권교체를 넘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대통령, '시대교체'로 새 시대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이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안 대표를 비롯해 제3정당 후보들의 향후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은 안 대표에게 연대를 제안하며 러브콜 경쟁을 벌였다.

안 대표는 보수와 중도 진영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진보와 민주당 지지층에서 캐스팅 보트로 선거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까지 얼마만큼 지지표를 빠르게 흡수하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를 뒤흔들 가능성도 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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