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체 '글로벌 삼각축' 가동

      2021.11.01 18:13   수정 : 2021.11.01 18:13기사원문
카카오 공동체가 '글로벌 삼각축'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카카오웹툰을 내세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카카오게임즈, 크러스트가 대표주자다. 카카오웹툰은 프랑스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경영 체제를 개편했다.



특히 카카오 블록체인 해외 사업을 주도하는 싱가포르 자회사 크러스트에는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전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부센터장)이 추가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부사장은 카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와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크러스트 "카카오 글로벌비즈니스 주도"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 신규 사업을 주로 맡았던 정 부사장이 올해 초 카카오 본사로 복귀해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미래이니셔티브센터(카카오 미래전략추진실 역할)를 총괄한 데 이어 최근 크러스트로 이동했다.

카카오가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는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책임자(CSO)와 신정환 전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핵심 멤버가 대거 투입된 상태다. 이 가운데 카카오 신규 비즈니스모델(BM) 수익화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기술 투자 및 스타트업 발굴에 주력해 온 정 부사장이 추가로 크러스트에 합류했다.

특히 크러스트는 현재 사내독립기업(CIC)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가 네이버 라인을 제치고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크러스트 CIC에 대한 업계 기대감도 높다.

크러스트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크러스트는 블록체인,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카카오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한다"면서 "블록체인 영역에서는 클레이튼 재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웹툰-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총력

카카오엔터도 카카오웹툰 등 콘텐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국어 번역업체 키위미디어컴퍼니를 인수했다. 카카오엔터는 또 프랑스 웹툰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카카오웹툰이 추가 공략하는 프랑스는 네이버웹툰이 선점한 곳이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12월 프랑스어 서비스를 론칭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최근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대표 중심 경영체제를 개편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북미 및 유럽 법인장을 겸직하며, 조계현 대표도 아시아권 중심으로 글로벌 변혁을 추진한다.

한편 오는 4일 발표되는 카카오 올 3·4분기 실적은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4.2%, 90.9% 급증한 수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