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 5.7만→5.3만-하나금투

      2021.11.02 07:35   수정 : 2021.11.02 07: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으로 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일 종가는 4만1750원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실적이 고객사들의 생산 둔화와 수출 운임비의 급등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관련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을 하향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병목 현상으로 수출용 선박 부족과 물류비 부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3·4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1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18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7%를 하회했다.

송 연구원은 "판가(8.2%) 요인이 긍정적이었지만 물량(-10.2%)과 환율(-1.0%) 요인이 부정적 영향을 미쳐 외형이 축소됐다"면서 "해외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고객사들의 생산 차질 여파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차용(OE) 타이어 매출액이 감소했고 시장 수요 축소와 경쟁 심화로 한국·유럽·중국 내 교체용(RE) 타이어 판매량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4·4분기에도 기존 실적 제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가 4·4분기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글로벌 물류·운송 문제 등 대외 변수로 재료비·물류비·동력비 등의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타이어 판가 인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3·4분기에 이미 북미·유럽·한국에서 가격 인상을 완료했고 10월부터 선진시장에서 3~5%의 가격 인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송 연구원은 "비용 부담에도 3·4분기 영업이익률이 9.9%를 기록했다는 점과 대외 변수들이 중장기적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수요 회복과 비용 상승분의 판가 전가 그리고 전기차용 및 고인치 타이어의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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