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 신안 미술관 설계한다
2021.11.02 15:32
수정 : 2021.11.02 15: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일 도청에서 김영록 도지사와 '영혼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 세계적 조각가 박은선, 박우량 신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 인피니또 뮤지움(Infinito museum)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피니또 뮤지움은 150억원을 들여 신안 자은도 둔장해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술관 건립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무한의 다리 등 자은도 일원의 관광자원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관광명소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안군이 역점 추진하는 '신안 1도(島) 1뮤지움' 아트 프로젝트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는 국내 삼성 미술관 리움과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을 설계했다. 프랑스 메디아 하우스,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설계 등 세계 5대 종교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계 거장이다. 웅장하고 고요하며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그의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미술관 건립에 함께 참여한 목포 출신 박은선 작가는 29살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조각예술에 전념해 지난 2018년 이탈리아 프라텔리 로셀리상(최고 조각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에서 인정받는 조각가다. 고향에 돌아와 작품세계를 펼치고자 하는 그의 꿈을 마리오 보타가 돕기로 해 이번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인피니또 뮤지움이 들어설 조각공원에는 박은선 작가의 조각품이 설치되고, 미술관 디자인 설계에는 마리오 보타의 혼이 깃들어 전남도민에게 예술적 영감과 정서를 함양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신안 인피니또 뮤지움이 세계적 건축가와 조각가를 통해 설계되는 만큼 미술 소장품 확보와 콘텐츠 등 운영에도 명성에 걸맞은 세계적 미술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신안군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관광자원과 인피니또 뮤지움의 조화로 많은 관광객과 미술 애호가가 찾는 명품미술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