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와 저리 말랐노" 해인사 찾은 이재용 부회장이 들은 말
2021.11.03 05:02
수정 : 2021.11.03 08:51기사원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척한 모습이 또 다시 누리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 부회장과 그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경남 합천군에 위치한 해인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서다. 이 부회장과 홍 관장의 해인사 방문 소식은 해인사를 다녀온 한 관광객이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오늘 3일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이 손을 잡고 함께 해인사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과 참배를 하고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수행단도 없이 어머니 손 꼭 잡고 해인사 오셨네. 이 부회장 모자의 깜짝 방문에 얼떨결에 가벼운 인사도 나눴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TV에서만 보던 재벌 총수를 서울도 아니고 경남 산골짜기에서 보다니 나도 모르게 '헐'이라고 내뱉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내 뒤를 지나가던 부부 한팀이 '저기 이재용 맞죠? 아이고 왜 저리 말랐노'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13일 가석방으로 출소했을 때도 수척한 모습이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수감 전보다 흰머리가 늘고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수감생활 두 달 만인 지난 3월 충수염으로 인해 삼성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27일 만에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했지만 대장 절제 수술로 인해 체중이 7㎏ 이상 줄어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부회장과 홍 여사가 해인사를 찾은 것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이 이 회장 별세 1주기였고 두 사람이 해인사를 찾은 이달 1일은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이었다. 해인사는 지난해 12월 이 회장 49재 봉행식이 열린 사찰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