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자들의 마지막 선택지 '주거용 오피스텔' 각광

      2021.11.03 08:14   수정 : 2021.11.03 08: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약을 포기한 이른바 '청포자'가 2030세대에서 크게 늘며 오피스텔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현실적 대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청약통장 없이도 추첨을 통해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의 관심이 높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 아파트 청약가점제의 경우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수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등이 충족되어야 만점(84점)이 된다. 청약 통장 가입 시점이 이르더라도 미성년자 때의 가입 기간은 최대 2년만 인정돼 2030세대의 젊은 수요자들에게는 최저 가점 커트라인을 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 얼마 전 8월 경기도 평택시 일원에서 분양한 '평택지제역자이'는 최고 당첨 가점이 79점, 최저 가점 역시 52점에 달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외곽까지도 고가점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것이다. 한편 올해 7월 경상남도 창원시 일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 역시 최고 가점은 76점, 최저 가점은 56점으로 나타났다.
두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각각 30.5대 1, 70.58대 1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으로 풍선효과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8월 경기도 남양주시 일원에 분양한 '다산역 데시앙'은 531실 모집에 9,022건이 몰리며 평균 16.99대 1, 최고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9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일원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4단지' 오피스텔은 336실 모집에 2만5,241건이 접수돼 평균 75.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단지 아파트의 경쟁률 44.56대 1을 크게 뛰어 넘는 성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대를 막론하고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층이 늘어나면서, 일찌감치 청약을 포기하고 청약이나 대출 등 제약이 덜한 오피스텔로 향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아파트 못지않은 공간 활용도와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은 단기간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풍무2지구 일반상업용지 29-1 2블록)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반경 1㎞내에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위치해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같은 달 11월 대전광역시 도안201지구에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 377실을, 신영건설은 11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별내역 지웰 에스테이트' 1차 66실·2차 165실을 분영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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