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칸 리조트 부실채권 청산하나

      2021.11.03 17:29   수정 : 2021.11.03 17:29기사원문
우리은행이 경기도 포천 소재 '칸 리조트'와 15년간 이어진 악연 청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8년부터 부실채권(NPL) 공개입찰을 통한 엑시트(자금회수)에 네 번이나 나선 후 원매자를 찾아서다. 앞서 우리은행은 칸 리조트 사업 부실화로 2012년 3월 서울 회현동 본점이 경찰 특수수사과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매각주간사 EY한영을 통해 채권금액원금(OPB) 기준 1350억원 규모의 칸 리조트 NPL 우선협상대상자에 EW자산관리대부를 선정했다. EW자산관리대부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원매자로, 조만간 잔금 거래를 종결 할 것으로 알려졌다.

EW자산관리대부는 2010년에 설립된 NPL 관련 투자, 관리, 매입추심 업체다. 자회사인 EW자산관리 실적을 포함해 누적 NPL 매입규모는 7260억원이다.

우리은행과 칸 리조트와의 인연은 2006년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2006년 11월 16일 프로젝트금융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포천 칸 리조트 개발사업 주체인 한우리 월드 리조트에 대출했다.
당시 대출규모는 우리은행 750억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300억원, 금호생명(현 KDB생명) 300억원 등이다.

칸 리조트는 2011년 9월 30일 준공됐지만 시공사인 두산건설이 하청업체의 부도를 이유로 유치권을 행사했다.
두산건설은 우리은행과 소송을 통해 450억원(대여금 200억원+공사비의 20%)에 대한 우선순위를 확보했다.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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