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BTS웹툰부터 NFT, 글로벌 걸그룹 데뷔도 '경계없는 확장"(종합)
2021.11.04 12:03
수정 : 2021.11.04 12: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계 없는 확장” 하이브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이하 회사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 동력과 기조를 ‘바운더리스 Boundless’로 명명하고 국가와 지역, 산업과 산업 간 경계 없는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미국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와의 합병에 이어 지난 7월 한·미·일 거점 중심으로 본사 구조를 정비한 하이브는 오프닝에서 방시혁 이사회 의장과 이사진으로 합류한 스쿠터 브라운이 함께 등장하여 하이브 아메리카, 하이브 재팬이 하이브의 비즈니스 모델 안에서 보여줄 새로운 시너지들의 실체를 구체화하여 공개했다.
특히 하이브와 블록체인·핀테크 선도기업 두나무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 발표는 아티스트 IP와 블록체인·핀테크 기술의 융합으로 펼쳐질 산업 간 ‘바운더리스’를 예고했다.
하이브는 또한 아티스트 IP를 웹툰, 웹소설화 하는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을 발표했다. 또 아티스트와 팬 사이 인터렉티브(Interactive)함을 이어가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열린개발’ 방식으로 준비 중인 신작 게임, 스팟 라이브 기능 추가로 소통의 생동감과 이용 편의성을 강화할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새로운 버전 공개도 예고했다.
하이브만의 ‘글로컬라이제이션 (Glocalization)’ 방식으로 준비 중인 메가 신인의 등장도 알렸다. 새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하이브의 노하우가 결합된 현지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데뷔할 계획이며, 동시에 선발 및 성장 과정을 담은 콘텐츠는 미디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될 계획이다.
◼ 제3의 원천 IP ‘오리지널 스토리’, 내년 1월 웹툰·웹소설로 첫 공개
첫 ‘스토리(Story)’ 파트에서 하이브는 ‘오리지널 스토리’ 사업을 공개했다. '슈퍼캐스팅' 일환으로 진행되는 네이버웹툰과 하이브와의 협업 프로젝트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ENHYPEN(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의 IP를 확장한 오리지널 웹툰·웹소설을 2022년 1월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각각의 이야기는 웹툰과 웹소설로 동시 제작되어 총 6개의 작품으로 공개된다.
가장 먼저 연재를 시작하는 작품은 방탄소년단의 오리지널 스토리 ‘7Fates: CHAKHO’로, 1월 15일에 최초 공개된다. 근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반 판타지 장르로, 조선시대 ‘범’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운명으로 묶인 7명의 소년이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ENHYPEN(엔하이픈)과 함께한 ‘DARK MOON’(다크 문)은 뱀파이어 소년들이 비밀을 간직한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낸 하이틴 로맨스물로, 시리즈물로 제작된다. 첫 번째 시리즈 ‘DARK MOON: 달의 제단’(다크 문: 달의 제단)이 1월 16일부터 연재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협업한 ‘별을 쫓는 소년들 - THE STAR SEEKERS’(별을 쫓는 소년들 - 더 스타 시커스)는 1월 17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마법과 현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살아가는 소년들이 세상의 마지막과 둘러싼 비밀에 맞서 싸워 나가는 판타지 장르의 성장물이다.
◼ 방탄소년단 신작 게임, 스팟라이브 기능 더한 위버스
두 번째 ‘플레이(Play)’ 파트에서는 팬 경험의 확장을 위한 신작 게임과 새로운 버전의 위버스, 하이브 아메리카에서 진행중인 미디어 콘텐츠와 리테일 사업이 공개됐다.
하이브가 추구하는 게임의 본질은 아티스트와 음악을 더 다양한 형태로 인터렉티브(interactive)하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하이브는 이를 기반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열린개발’ 방식을 도입한 방탄소년단의 신작 게임을 2022년 상반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이브는 네이버의 V-LIVE와 통합된 위버스의 론칭을 내년 상반기로 공식화했다. 새로운 버전의 위버스에는 생동감 있는 팬 경험을 위한 V-LIVE의 스팟 라이브 기능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검색, 인공지능 등 네이버의 R&D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팬덤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하이브 아메리카에서는 제이 발빈의 ‘The Boy From Medellin’, 데미 로바토의 'Dancing With The Devil’ 등 아티스트가 출연한 콘텐츠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발렌시아가, 크록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한 저스틴 비버의 브랜드 'drewhouse', 아리아나 그란데의 새로운 뷰티 브랜드 'r.e.m. beauty' 등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컨슈머 사업들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밝혔다.
◼ 경험의 혁신으로 팬 경험 확장... 하이브X두나무 글로벌 NFT 시장 대중화 선언
하이브는 또한 두나무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아티스트 IP와 NFT가 결합된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이브와 두나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합작법인을 통해 아티스트IP 기반의 콘텐츠와 상품들이 팬들의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는 NFT 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아티스트 IP 기반의 디지털 자산을 위버스와 같은 플랫폼에서 수집, 교환, 전시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팬 경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 美-日 지역별 최적화된 사업 역량 기반, 글로벌 톱 아티스트 데뷔 예고
세 번째 파트이자 하이브의 근간인 ‘뮤직&아티스트’(Music&Artist) 파트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준비중인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를 비롯,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활동 성과와 계획이 소개됐다.
먼저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가 합작하여 선보이는 글로벌 여성 팝 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브✕게펜 글로벌 걸 그룹 오디션’은 오는 28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는다.
하이브 재팬 또한 일본 현지 데뷔 방식으로 선보이게 될 보이그룹의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아이랜드(I-LAND)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4명과 함께할 새로운 멤버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오디션'이 내년 일본 방송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하이브 아메리카의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과 SB Projects에서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SB Projects는 2022년 저스틴 비버와 제이 발빈의 미국 투어 계획과 함께, 주요 아티스트의 신보 라인업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원 CEO는 “음악에 기반하지만 특정 산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일들을 준비하면서 한계 없이 상상하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것이 하이브가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시혁 의장도 “하나의 정해진 방향만이 정답이 될 수 없는 ‘무경계’의 시대엔, 더 많은 협업과 소통이 필요하고, 이럴 때일수록 ‘왜 하는가’ 에 대한 본질을 잊어서는 안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