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BTS 소속사 하이브와 NFT 전문회사 만든다

      2021.11.04 12:16   수정 : 2021.11.04 13: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하이브와 NFT 기술력을 보유한 두나무가 만나 엔터테인먼트 팬덤을 공략해 NFT 시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시혁 "두나무와 NFT 합작사 설립"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4일 회사설명회에서 "두나무와 전략적 파트너십 하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하이브의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상품이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NFT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사설명회에 참석한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도 "NFT는 세상에 단 하나라는 걸 누구나 믿을 수 있도록 안전하고 확실하게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이라며 "하이브의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 상품도 이런 기술로 디지털 자산화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전개할 NFT 사업은 현재 구체화 단계에 있다. 방 의장은 이날 포토카드를 예로 들며, 사진 뿐만 아니라 소리가 더해진 영상이나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담긴 콘텐츠 등을 디지털 자산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포토카드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매력과 순간을 담은 것으로 보통 한정수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팬끼리 교환을 하기도 한다"며 "디지털 상에서 포토카드의 고유성을 인증받아 영구적으로 소장하도록 하고, 수집·교환·전시도 가능하도록 다양한 팬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두나무와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장도 "카드를 클릭하면 연계된 영상, 음악, 목소리 등이 있는 공감각 경험이 가능한 방식도 고민하려고 한다"며 "두나무의 핀테크 기술과 하이브가 만나 전세계 팬이 가치의 공유, 가치의 교환을 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 5천억 상당 두나무 주식 취득

하이브와 두나무의 합작사가 언제 나올 지는 확실하지 않다. 두 회사가 이미 발표를 한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두나무가 지금까지 가상자산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하이브의 아티스트 IP에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팬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위버스, 아티스트 굿즈를 판매하는 위버스샵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합작사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NFT를 접목해 팬과 아티스트가 메타버스 안에서 소통하고, NFT 기반 굿즈를 만들어 메타버스 내에서 활용할 가능성 등이 있다.


한편 이날 하이브는 공시를 통해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원 상당의 두나무 주식 86만1004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이브에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두나무 주식 취득목적에 대해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 및 NFT를 포함한 신규사업 공동 추진"이라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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