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김영현 뉴런 대표

      2021.11.04 14:53   수정 : 2021.11.04 16:32기사원문
디지털에 친숙한 MZ세대는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소유보다 공유나 구독경제에 더 익숙하고 모바일에 강하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취업난 또한 심각해 창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창업동향을 살펴보면 MZ세대 창업기업은 12만2532개로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40·50·60대는 각각 20.8%, 32%, 45.2%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MZ세대의 창업 열기가 단연 눈에 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산업 분야의 젊은 CEO 6인을 차례로 만난다.


MZ세대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데이트다. 데이트 코스를 짜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데도 어플을 사용한다.

수많은 데이트코스 추천 어플 중 눈에 띄는 것은 뉴런(대표 김영현·26)의 ‘완벽한 하루’다.
이 어플은 15초 만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장소의 데이트 코스와 식당을 매치해준다. 맛집 추천 어플 ‘다이닝코드’와 협업으로 연령별, 취향별 맛집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업해서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만 해도 5000여곳이 넘는다. 예를 들어 서울시 마포구를 누르면 취향에 따라 최적의 데이트 코스를 짜준다. 밥보다 면을 좋아하면 면 요리가 맛있는 집을 추천해 주고 동적인 사람에겐 보드카페보다는 방탈출 카페를 추천해 주는 식이다. 자신이 세운 계획을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공유하고 지도와 연결해 동선 안내도 받을 수 있다.

김영현 대표는 “스타트업으로 처음부터 데이터를 어떻게든 활용하려고 했는데 예산도 인력도 부족했다”며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사업을 통해 통신, 신용카드 데이터뿐 아니라 데이터 가공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창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뉴런에게 데이터는 생명수와 같다. 수많은 음식점과 놀이시설 등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했다. 맞춤형 데이트 코스 안내해 주는 ‘완벽한 하루’의 키워드는 3가지다.
맞춤형과 개인화 그리고 ‘쉽고 빠른 판단’이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데이터는 필수 항목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일상에서 사진을 찍어 SNS 올리고 음악을 다운받아서 듣고 하는 모든 일은 데이터가 쌓이는 행동”이라며 “데이터를 쌓고 소비하는데 익숙한 MZ세대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든 창업하는데 데이터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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